전용 59㎡는 17.8평, 전용 84㎡는 25.4평입니다. 여기까지는 계산기 한 번이면 끝납니다. 그런데 세종 매매 실거래 37,852건을 전부 열어 보면, 전용면적이 정확히 84.00㎡로 찍힌 거래는 한 건도 없습니다. 정수로 딱 떨어지는 면적 자체가 0건입니다. 이 글은 환산 공식에서 시작해, 소수점 아래에 숨은 세종 아파트의 실제 면적과 그것을 ‘84㎡’ 같은 라벨로 묶는 방식까지 따라갑니다.
1평 = 400/121㎡
평은 한 변이 6자(약 1.818m)인 정사각형의 넓이이고, ㎡로 옮기면 정확히 400/121㎡, 소수로 3.3058㎡입니다. 그래서 ㎡에 0.3025를 곱하면 평, 평에 3.3058을 곱하면 ㎡가 됩니다. 84 × 0.3025 = 25.41, 59 × 0.3025 = 17.8475입니다. 평은 「계량에 관한 법률」의 법정 단위가 아니어서 계약서·등기부·실거래 신고에는 ㎡만 적힙니다.
25.4평짜리 집을 ‘34평’이라 부르는 이유
두 숫자가 재는 대상이 다릅니다. 전용면적은 현관 안쪽, 그 세대만 쓰는 방·거실·주방·욕실의 넓이이고, 실거래 신고와 등기부는 이 값을 씁니다. 공급면적은 여기에 계단·복도·엘리베이터 홀 같은 주거공용면적을 더한 넓이이고, 일상 대화의 ‘평형’은 대개 이쪽을 평으로 바꾼 값입니다.
공급 약 112㎡(약 33.9평) 안에 전용 84㎡가 들어 있으면 전용률은 75%입니다. 이 집을 사람들은 공급면적을 반올림해 ‘34평’이라 부릅니다.
그래서 같은 ‘34평’이라도 전용률이 높은 단지일수록 실제 쓰는 공간이 넓습니다. 비교는 언제나 전용면적끼리 해야 합니다. 국토교통부 실거래 데이터에도 공급면적 칸은 없고 전용면적만 들어옵니다.
세종의 ‘84㎡’는 247가지 숫자다
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세종 신도심 매매 실거래를 SJ Plus가 수집해 보니(계약일 2012년 1월 20일~2026년 9월 23일, 단지 식별분 37,852건, 143개 단지), 전용면적 원값은 729가지였습니다. 이를 소수점 아래를 버린 정수로 묶으면 86개 라벨이 됩니다.
가장 큰 무리인 84㎡ 라벨 안에만 원값이 247가지이고, 범위는 84.04㎡부터 84.9989㎡까지입니다. 평으로는 25.4평에서 25.7평입니다. 59㎡ 라벨은 원값 98가지, 59.03㎡~59.9991㎡로, 평으로 옮기면 17.9~18.1평입니다. 정수 59를 넣은 17.8평보다 세종의 실제 59㎡ 거래는 모두 조금 넓습니다.
원값은 85 바로 아래에 몰려 있습니다. 84㎡ 라벨 매매의 93.3%가 84.5㎡ 이상입니다. 그러면서도 최댓값 84.9989㎡는 주택법이 정한 국민주택규모의 기준선, 주거전용 85㎡를 넘지 않습니다.
84㎡ 16,321건(43.1%)과 59㎡ 10,525건(27.8%)을 합치면 70.9%입니다. 84㎡ 거래는 117개 단지에서, 59㎡ 거래는 62개 단지에서 나왔습니다. 평형 명부에 84㎡가 등록된 단지는 119곳, 59㎡가 등록된 단지는 65곳이니, 명부에는 있어도 매매가 한 번도 없었던 단지가 84㎡에 2곳, 59㎡에 3곳입니다. 세 번째인 74㎡는 4.0%로 뚝 떨어지고, 114㎡ 거래는 5개 단지에서만 나왔습니다.
자르는 방식이 비교의 단위를 정한다
저희 데이터베이스에서 84㎡ 거래를 꺼낼 때 ‘면적 = 84’로 찾으면 0건이 나옵니다. 그래서 직전 최고가를 찾는 코드는 ‘84 이상 85 미만’처럼 구간을 걸어 조회하도록 짜 두었습니다. 라벨을 붙일 때 반올림이 아니라 내림을 쓰는 이유도 코드 안에 있습니다. 단지별 평형 명부가 원면적을 내림한 정수로 저장돼 있어서, 거래 쪽도 똑같이 내림해야 명부와 짝이 맞습니다. 반올림했다면 84㎡ 라벨 거래의 93.3%가 ‘85㎡’로, 59㎡ 라벨 거래의 86.6%가 ‘60㎡’로 옮겨 갔을 겁니다.
내림으로 묶으면 같은 단지 안에서도 여러 원값이 한 라벨로 모입니다. 매매가 있었던 단지×정수 ㎡ 묶음 433개 중 238개(55.0%)가 원값을 두 가지 이상 품고 있습니다. 가장 많이 갈라진 곳은 해밀동 해밀마을 1단지 84㎡로, 115건이 84.4㎡~84.97㎡ 사이 18가지 값으로 신고돼 있습니다. 도담동 도램마을 15단지 84㎡(475건)는 원값이 10가지인데, 84.815와 84.8152, 84.941과 84.9408처럼 짝지으면 다섯 쌍이 소수 셋째·넷째 자리에서만 다릅니다. 원값을 그대로 라벨로 썼다면 이 단지의 84㎡는 화면에서 열 칸으로 쪼개졌을 겁니다.
반대로 경계에서는 가까운 두 값이 갈라집니다. 도담동 도램마을 14단지에는 99.992㎡(85건)와 100.016㎡(59건)가 있습니다. 차이는 0.024㎡뿐인데 앞의 값은 같은 단지의 99.986㎡(187건)와 함께 99㎡ 라벨로, 뒤의 값은 100㎡ 라벨로 들어갑니다. 저희 실거래 피드의 신고가 배지는 ‘같은 단지 · 같은 정수 ㎡’ 안에서만 최고가를 비교하도록 만들어져 있어서, 이 두 무리는 서로의 기록을 보지 않습니다. 매매 전 기간 최고가는 99㎡ 라벨이 12억 8,000만원(2020년 10월), 100㎡ 라벨이 11억 900만원(2021년 5월)입니다. 100㎡ 라벨에서 11억 900만원 이상 거래가 나오면, 옆 99㎡ 라벨의 최고가에 못 미쳐도 신고가로 표시되는 구조입니다.
단지 화면은 거래 면적을 내림한 값이 그 단지 명부에 없으면 경고를 남기게 해 두었습니다. 같은 기준으로 매매 37,852건을 명부와 전부 대조하면 명부 밖 면적은 0건입니다. 그래서 SJ Plus 화면의 ‘84㎡’는 정확히 84.00㎡가 아니라 ‘84 이상 85 미만’, 평으로는 25.4~25.7평 구간을 뜻합니다.
면적 한 줄을 읽는 순서
광고의 ‘34평’을 보면 먼저 전용면적 ㎡를 찾습니다. 그 ㎡에 0.3025를 곱해 실제 평을 확인하고, 같은 전용면적 라벨끼리만 가격을 나란히 둡니다. 면적이 99.9㎡나 100.0㎡처럼 정수 경계에 걸려 있다면 옆 라벨의 거래도 함께 봅니다. 평형이 커질 때 ㎡당 가격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세종 면적별 가격 곡선에, 신고가가 언제 어디서 나왔는지는 세종 신고가 기록에, 실거래 한 줄에서 면적·층·거래유형을 읽는 법은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·활용법에 정리해 두었습니다.
본문 수치는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데이터를 SJ Plus가 수집·집계한 매매 전 기간(계약일 2012.01.20~2026.09.23) 단지 식별분 기준이며 2026년 9월 26일에 집계했습니다. 해제·정정 신고와 이후 수집분에 따라 값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. 평 환산은 소수 첫째 자리 반올림 값이고, 공급면적과 전용률은 단지마다 다르므로 계약 전에는 건축물대장과 계약서의 전용면적을 직접 확인하시기 바랍니다. 특정 단지의 거래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.
참고 자료 ·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(전용면적 ㎡ 표기 실거래) · 국가법령정보센터 (주택법 제2조 국민주택규모 · 계량에 관한 법률의 법정 단위)